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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영화<복수는 나의 것> 리뷰

by 프디노 2025. 2. 12.

복수는 나의 것 포스터
복수는 나의것

 

1. 

<복수는 나의 것>은 제목부터 이미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팍 느껴지는 영화예요. 근데 막상 보면 이건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, 끝없는 비극의 도미노를 보여주는 영화죠.

주인공 **류(신하균)**는 청각장애인으로, 죽어가는 누나에게 신장 이식을 해주려고 돈을 모으는 중이에요. 근데 세상이 그렇게 착하게 살아가는 사람한테 친절할 리가 있나요? 류는 결국 불법 장기 밀매 조직한테 당해서 전 재산을 날리고, 그걸 견디지 못한 누나는 결국 자살해요.

여기서부터 류의 삶이 꼬이기 시작하죠. 류는 **여자친구 영미(배두나)**와 함께, 자신을 해고한 회사 사장 **동진(송강호)**의 딸을 납치해요. 뭐, 계획은 “몸값만 받고 돌려주자”였지만, 인생이 그렇게 계획대로 되나요? 딸이 사고로 죽게 되면서, 이제는 동진이 류에게 복수의 칼날을 겨누게 됩니다.

이 영화는 누가 나쁘고, 누가 착한지 구분할 틈도 없이, 그냥 모두가 불행해지는 이야기예요. 보고 나면 진짜 **헉, 이게 끝이야?**라는 말밖에 안 나올걸요. 😨


2. 

이 영화의 배경은 2000년대 초반 한국 사회, 즉 IMF 외환위기 이후의 혼란한 시기예요. 그때는 회사들이 구조조정으로 사람들을 막 해고하고, 서민들은 생계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었어요. 영화 속 류도 그 경제적 불안 속에서 절박한 선택을 하게 된 거죠.

그리고 이 영화는 단순한 개인의 복수극이 아니라, 당시 사회 구조의 문제를 아주 날카롭게 꼬집고 있어요. 장기 이식이라는 생명과 관련된 문제도, 돈 없으면 해결 못 하는 현실을 보여주고, 법이 보호해야 할 사람들조차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 그려져요.

그래서 류와 동진 둘 다 결국 시스템의 희생자인 셈이에요. 둘 다 피해자인데, 세상이 이렇게 비극적인 복수극으로 몰고 간 거죠. 진짜 박찬욱 감독, 현실 참 못됐다고 생각했을 듯. 😤


3.

  • 신하균 (류 역): 신하균은 말 그대로 연기 괴물이에요. 청각장애인 캐릭터라서 대사도 거의 없는데, 표정 하나, 몸짓 하나로 모든 감정을 전달해요. 그 절망감과 분노가 진짜 숨 막히게 리얼해서, 보는 내내 같이 답답하고 화가 나요.
  • 송강호 (동진 역): 송강호는 역시 믿고 보는 배우답게, 딸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과 분노를 너무나도 담담하게 표현해요. 근데 그 담담함이 오히려 더 소름 돋아요. 복수하는 장면에서도 막 드라마틱한 감정 폭발 없이, 차갑게 일을 처리하는데, 그게 진짜 현실적이라서 더 무섭더라고요.
  • 배두나 (영미 역): 배두나는 그냥 이 영화의 히든 카드예요. 사회에 대한 분노저항을 상징하는 캐릭터인데, 말투나 행동이 진짜 자연스러워서, 보는 사람도 어느 순간 그녀의 시선에 공감하게 돼요. 영미라는 캐릭터를 통해 영화가 하고 싶은 사회 비판이 더 선명해져요.

4. 

박찬욱 감독 하면 떠오르는 게 뭘까요? 바로 미친 미장센복수의 철학이죠.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이 본격적으로 복수라는 감정을 깊게 파고든 첫 작품이에요.

근데 이 영화의 복수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그런 통쾌한 복수극이 아니에요. 오히려 이 영화는 복수라는 게 얼마나 허무하고 파괴적인지를 보여줘요. 보통 영화에서는 복수하면 뭔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잖아요? 근데 박찬욱 감독은 그딴 거 없어요. 그냥 복수 끝나면 더 헛헛하고, “대체 이게 무슨 의미지?”라는 공허함만 남아요.

그리고 박찬욱 감독 특유의 비주얼 감각은 이 영화에서도 빛을 발해요. 잔인한 장면조차도 너무 아름답게(?) 찍혀 있어서, 보고 나면 묘하게 불편하면서도 빠져드는 느낌이 들거든요. 이게 바로 박찬욱 감독의 매력이죠. 🎬


5. 평점

  • IMDb: 7.5/10
  • 네이버 영화: 8.5/10
  • 로튼 토마토: 74%

**<복수는 나의 것>**은 개봉 당시에는 솔직히 관객들 반응이 갈렸어요. 너무 잔인하고, 너무 무거운 분위기 때문에 쉽게 다가가기 힘든 영화였거든요.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컬트 대표작으로 자리 잡았고, 특히 해외에서는 박찬욱 감독을 세계적인 감독으로 알리는 시작점이 됐어요.


6. 해석

이 영화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에요. 복수의 쾌감을 주기보다는, 오히려 복수가 얼마나 허무하고 끝없는 고통을 불러오는지 보여주는 작품이에요.

류는 누나를 잃은 슬픔과 분노로 복수를 시작하지만, 그 과정에서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내고, 결국 그 피해자가 다시 자신에게 복수를 하게 되는 무한 루프가 시작돼요. 이 영화의 핵심은 **"복수의 끝은 없다"**는 거예요. 복수를 해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고, 오히려 더 허무함과 절망만 남는 거죠.

그리고 박찬욱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, 복수라는 개인적 감정 이면에 있는 사회 구조의 문제를 꼬집어요. 왜 류가 이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, 왜 동진은 그렇게까지 복수에 집착하게 됐는지, 이 모든 건 사회 시스템의 결함에서 비롯된 거예요.


총평

**<복수는 나의 것>**은 그냥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에요. 이 영화는 인간 내면의 어두운 감정사회 구조의 부조리를 담은 작품이에요. 신하균, 송강호, 배두나몰입감 있는 연기박찬욱 감독강렬한 연출이 만나서, 보는 내내 긴장감이 극에 달해요.

근데 이 영화는 끝나고 나서도 마음이 개운하지 않은 그런 영화예요. 오히려 더 묵직한 여운이 남아서 계속 곱씹게 되는 작품이죠.

⭐️ 추천 점수: 9/10
👊 추천 포인트: 가볍게 보기엔 너무 무거운 영화지만, 복수의 본질을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강추! 🎥💥 복수의 쾌감보다는, 그 허무함파괴력을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이 영화 꼭 보세요!